서울대 총장 선거 후보 3명 확정… 5월 3일 투표

입력 2010-03-28 22:08

서울대 총장후보초빙위원회는 28일 제25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 나설 최종후보 3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최종후보 3명은 성낙인(법학전문대학원), 오세정(물리·천문학부), 오연천(행정대학원) 교수다.

한국법학교수회장과 한국법학교육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성 교수는 “법인화가 된다면 공법학자로서 서울대 법인의 법과 제도를 정착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국민의 협조를 받아 서울대 교육의 국제화와 내실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대학장을 역임한 오세정 교수는 “현재의 서울대는 양적 발전이 아닌 질적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외국 대학을 따라가지 않고 대학발전의 독창적인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행정대학원장을 역임한 오연천 교수는 “서울대는 선진학문을 수입·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 가치를 만드는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학부교육을 강화하고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초빙위는 지난 9일 총장후보 대상자 7명을 선정한 뒤 개별 인터뷰 등 자체 평가를 거쳐 3명을 최종 선정했다. 후보 대상자 가운데 임현진 교수(사회학과)는 후보 지원자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강태진 교수(재료공학부)는 25일 전 교수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입후보 철회의 뜻을 밝혔다.

서울대는 한 달간의 선거운동 기간을 거친 뒤 오는 5월 3일 교원과 교직원의 직접투표로 총장을 선출한다. 서울대에 재직하는 전임강사 이상 전 교원과 평의원회가 투표권을 인정한 교직원이 투표에 참여한다. 서울대 법인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신임 총장은 서울대 법인의 초대 이사장을 겸임하게 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