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에서 10-9… 두산, KIA에 대역전승
입력 2010-03-28 22:06
두산, SK, 넥센이 2010 프로야구 개막 2연승을 달렸다. KIA, 롯데,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주말 이틀간 프로야구장에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지난해 우승팀 KIA와의 개막 2차전에서 0-6으로 뒤지다 10대 9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경기 초반은 전날 두산에 패한 KIA의 설욕 분위기였다. 기아는 1회초 2사 뒤 최희섭의 우월 투런과 김상현의 솔로포 등을 묶어 5-0으로 앞서나갔다. KIA는 2회초 두산 실책으로 1점을 보태 6-0까지 달아났다.
2회말부터 두산이 꿈틀댔다. 두산은 2회말 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은 뒤 3회말 유재웅의 3타점 2루타 등 4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5득점, 6-6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4회초 김상현의 적시타로 2점, 5회초에는 나지완의 좌전안타로 1점을 더해 다시 9-6으로 앞섰다. KIA 중심 타선에 압도당하는 듯 했던 두산은 곧바로 5회말 김현수의 2타점 2루타 등 5안타를 집중시켜 한꺼번에 4점을 뽑아 10대 9로 역전시켰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7회초 KIA 최희섭 타석 때 투수 정재훈을 투입했다. 전날에도 중간 계투로 나서 두산의 8-3 개막전 승리를 이끈 정재훈은 최희섭을 삼진 처리하고, 8회초에도 김상현 채종범 김원섭 등 KIA 타선을 3자 범퇴 처리하면서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 김현수는 첫날 4타수 4안타에 이어 이날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총 7타수 6안타) 기분 좋은 2연승을 주도했다.
넥센은 롯데와의 원정 2차전에서 강귀태의 생애 첫 만루홈런 등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11대 3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전날 개막전에서도 3대 2로 롯데를 이겼다.
문학구장에서는 SK가 한화를 6대 3으로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대구 홈 경기에서 LG를 9대 4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삼성과 LG는 1승1패가 됐다.
개막전 4경기가 매진됐던 프로야구는 이날도 잠실구장과 대구구장 매진 등 이틀 동안 17만5926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