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천안함 침몰 사고] “사고 원인 철저한 조사 한점 의혹없이 모두 공개”
입력 2010-03-29 01:37
정부는 천안함 침몰 사흘째인 28일 사고원인 규명과 실종자 구조 작업에 주력했다.
해군은 사고 해역에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을 투입해 탐색과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빠른 유속과 시계 불량으로 난항을 겪었다. SSU 요원들은 두 동강 나 침몰된 천안함의 함수(艦首)가 조류에 밀려간 지역과 함미(艦尾)가 가라앉아 있는 지역에 각각 3차례씩 6차례 투입됐으며 오후 7시57분쯤 함수 부분을 알려주는 부표를 설치하는 데는 성공했다. 해군은 29일에도 SSU 요원들을 투입해 구조작업과 함께 함미 부분을 찾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대형 수송함 독도함을 사고해상에 투입해 탐색 구조작업을 지휘토록 할 예정이다.
해군은 이날 730t급 해군 기뢰함 2척을 사고 해역에 급파했으며, 실종자 구조 지원을 위해 3000t급 구조함 광양함도 배치했다. 이 지역을 순찰하던 초계함 3척은 천안함에서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이는 구명 상의 22개와 안전모 15개 등 38점을 수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조사) 내용이 나오는 대로 한 점 의혹 없이 모두 공개해 의혹이 나올 소지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의회 청문회 참석차 21일 출국했던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당초 예정보다 빨리 귀국했다. 또 다음달 30일까지 계속되는 한·미 독수리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3000t급의 미국 구조함과 민간다이버도 29일부터 구조 작업에 참가한다.
한편 경기도 평택의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한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하지만 외부충격에 의한 것이라면 기뢰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