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천안함 침몰 사고] “민간 인력 동원 수색하라” 강력 요구

입력 2010-03-28 18:58

침몰한 해군 초계함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장병들의 가족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배 뒷부분(선미)을 찾는 데 민간 인력을 동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실종 장병 가족은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정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속으로 사라진 선미를 찾기에 군 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선미를 찾을 때까지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민간 잠수인력과 탐사 장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당국이 조속히 선미를 찾아내 실종 장병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조 인원을 늘려 줄 것을 촉구했다. 해군본부는 민간 인명구조단이 투입돼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실종 장병 가족은 덧붙였다.

해군 2함대사령부 소속 1200t급 초계함 ‘천안함’은 지난 26일 오후 9시30분쯤 서해 백령도 서남쪽 1.8㎞ 해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했다. 배에 타고 있던 장병 104명 가운데 58명이 구조됐고 나머지 46명은 28일 오후까지 구조되지 않고 있다.

평택=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