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서 파동 ‘농약만두’ 중국산 인정… 식품사 임시직 1명 구속

입력 2010-03-28 19:21

중국이 2008년 일본에서 발생한 중국산 냉동 ‘농약만두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서 만두에 농약을 주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일본에 위로를 표시했다.

중국 수사 당국은 냉동만두 제조사인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 톈양(天洋)식품의 전직 임시직 근로자 뤼웨팅(呂月庭·36)씨를 구속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경찰은 뤼씨가 범행에 사용한 주사기 2개를 압수하고, 동료 직원 등 다수의 증인과 증언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뤼씨는 조사에서 “급료 등 처우가 못마땅하고 동료 근로자에게도 불만이 있어 분풀이로 만두에 농약을 주입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밤 이 같은 사실을 베이징 일본 대사관에 통지한 데 이어 27일에는 친강(秦剛) 대변인 명의로 “피해자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농약만두 사건은 2008년 1월 일본 지바(千葉), 효고(兵庫)현에서 톈양식품의 냉동만두를 먹은 일본인 10명이 중독 증상을 호소하면서 불거졌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