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1분기 영업益 사상최대

입력 2010-03-28 18:10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국내 168개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을 추정한 결과 16조748억원으로 2000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업 실적이 가장 좋았던 때는 2004년 1분기로 영업이익이 14조3626억원이었다. 기업 영업이익은 2006년을 제외하고 2008년까지 10조원대를 유지하다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지난해 1분기 3조8483억원으로 급감했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급증을 이끈 업종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였다. IT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조5309억원으로 지난해를 제외한 2006∼2008년 3년간 평균보다 124.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자동차가 포함된 경기소비재 업종은 2006∼2008년 평균인 1조3220억원보다 67.7% 늘어난 2조217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5486억원, 기아차는 3016억원으로 최근 3년간 평균보다 각각 37.9%, 1396.2%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기업의 선전이 단순히 환율 효과나 경쟁자 몰락에 따른 반사이익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 수치”라며 “주력 수출기업의 실적이 좋은 것은 그만큼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