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도 좋지만… 속눈썹 탈모
입력 2010-03-28 18:02
마스카라·일회용 붙이기·고데 등 눈 주위 심한 자극… 남용 말아야
길고 짙은 속눈썹은 눈을 더 커 보이게 하며 매혹적인 시선을 만들어 줘 여성들 선망의 대상이다.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긴 속눈썹을 만들기 위해 화장할 때 마스카라를 바르거나 일회용 속눈썹 붙이기, 속눈썹 고데 및 파마 등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조 속눈썹을 붙이는 속눈썹 연장술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속눈썹을 돋보이게 하는 이런 노력들이 눈과 주위 피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심하면 속눈썹이 빠지는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처진 속눈썹을 올리기 위해 열을 가해 뜨거운 눈썹 고데기를 사용할 땐 각막 화상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씨어앤파트너 안과 김봉현 원장은 “대개는 각막 혼탁이나 염증, 흉터 등을 일으키지 않고 치료되지만 각막 중심부에 화상을 입으면 일시적인 시력 저하나 심한 통증, 이물감을 겪을 수 있다”면서 “이땐 눈을 비비지 말고 즉시 안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조 속눈썹은 접착제 사용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문제다. 접착제에는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 물질이 기준치보다 수십에서 수백배 이상 포함된 것들이 많아 피부 가려움증이나 안구 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시술이 서툰 경우 접착제에 눈꺼풀이 붙거나 눈에 심한 자극을 주기도 한다. 접착제로 붙였던 속눈썹이 떨어져 나가면서 기존 속눈썹까지 같이 떨어지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강한 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따라서 속눈썹 연장술을 하고자 한다면 톨루엔 등이 첨가되지 않은 안전한 접착제를 사용하고 숱이 풍성하게 보이기 위해 너무 많은 속눈썹을 붙이는 것도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