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전후 뮤지컬·연극·전시회 풍성… “부활절 맞아 부흥을” 공연·예술계 성찬식
입력 2010-03-28 17:27
올해 부활절을 기념해 기독교 문화행사 및 콘텐츠들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뮤지컬을 비롯해 연극, 전시회 등이 내달 4일을 전후해 펼쳐진다. 문화선교연구원은 내달 5∼7일 오후 8시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창작 뮤지컬 ‘뉴 가연아! 사랑해’를 공연한다. 지난해 무대에 올린 ‘가연아! 사랑해’의 스토리 등을 보강, 업그레이드한 작품이다.
경제 불황으로 부모와 헤어져 보육원에 살던 소녀 가연이는 독립할 나이가 돼 카페에 취직한다.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던 가연이는 돈을 모으는 데 열중한다. 그러다 모은 돈을 넣어두던 꽃병이 없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오해가 생긴다. 하지만 결국 화해하고 가연이는 가족의 사랑을 느낀다.
문화선교연구원은 2006년부터 부활절을 맞아 뮤지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약화된 부활 신앙을 새롭게 하고 부활절을 민족의 축제로 자리매김하자는 취지다. 그동안 ‘아리마대 요셉의 고백’(2006), ‘피터’(2007), ‘아름다운 초대’(2008), ‘가연아! 사랑해’(2009) 등을 무대에 올렸다(02-743-2535).
문화선교 극단 에반은 내달 2∼11일 서울 연지동 가나의집 열림홀에서 연극 ‘형제’를 무대에 올린다. 수익금은 동대문 쪽방촌 장애우를 돕는 데 사용된다.
연극 ‘형제’는 극에서 연극을 준비하는 한 교회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한 청년의 돌출 행동으로 배우들 간에 내분이 생기고, 연극을 이끌던 전도사가 말기암 선고를 받으면서 공연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연극을 가르쳐주던 선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도사는 다시 연습실을 찾고, 이에 감동받은 배우들은 다시 공연을 준비한다(02-2643-6763).
문화선교 단체인 ‘문화행동 아트리’의 연극 ‘의’도 내달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의’는 20세기 초 중국에서 실제 벌어졌던 이야기다. 살인한 동생을 대신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형의 옷을 입은 동생이 예수를 믿고 거듭난다는 내용이다(02-741-9091).
부활절을 기념해 출시된 워십앨범도 눈길을 끈다. 두란노뮤직은 보혈로 인한 구속의 은혜를 주제로 ‘주보혈 워십’을 최근 내놨다.
이번 음반은 특히 CCM의 저변 확대와 신인 찬양 사역자 발굴을 위해 기획됐다. 라스트(The Last), 김관호, 이민영, 신선호, 이기현, 류기림, 브라이터 데이 등 신인 사역자 7개 팀이 주축이 됐다.
모던 록, 팝, R&B, 소울, 가스펠, 재즈 등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로 ‘주보혈 샘물같이’ 등 신곡 3곡을 비롯해 ‘보혈을 지나’ ‘존귀한 어린양’등 총 28곡을 불렀다.
전시회도 잇따른다.
사랑의교회 미술인선교회는 내달 1∼15일 서울 서초동 ‘아름다운땅’에서 ‘빛으로 오신 당신의 영원한 사랑’을 주제로 부활절 기념전을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고영빈 김동숙 옥한석 조혜경 홍순모 등 33인이 참여한다.
영남지역에서는 김명원 권사의 십자가 초대전이 열린다. 김명원 권사는 36년간 목수생활하다 하나님을 만나 십자가를 만들고 있다(본보 2008년 11월 14일자 30면 보도).
작년 11월 전시회 이후 감리교신학대를 비롯해 인천의 여명교회(가흥순 목사) 학익교회(조중기 목사), 인산교회(최재범 목사) 등이 원목 십자가로 교체하기도 했다.
수제품 십자가 1500여점이 전시되는 이번 행사는 31일까지 진해동부교회, 4월 2∼7일 양산 온누리선교교회, 4월 16∼21일 창원교회 등에서 진행된다(032-378-4139).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