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창조적 소수

입력 2010-03-28 22:17


로마서 11장 1~7절

창조적인 사람은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매사를 긍정적으로 접근하며 진취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어느 민족, 어느 단체든 그 공동체의 중심에는 창조적인 소수의 사람이 있고, 그 소수는 전체를 이끌어 갑니다.

교회가 부흥할 때 내막을 들여다보면 전체 교인 중 소수의 핵심적인 사람들이 교회를 일으키고 성장시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그의 명저 ‘역사의 연구’에서 한 문명권의 흥망성쇠는 그 집단의 창조적 소수의 엘리트가 존재하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국가가 부강한 나라가 되고, 기업이나 단체가 번영·발전하며 교회가 지속적인 부흥 성장을 이루는 데는 창조적 소수의 엘리트가 꼭 있어야 합니다.

특히 교회가 힘 있게 자라가며 한 시대를 선도하고 선지자적 복음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려면 성령이 충만한 핵심적인 엘리트가 있어야 합니다. 핵심적인 엘리트가 많을수록 교회는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치며 성장과 발전의 가속도를 붙입니다. 언제나 진취적이며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헌신의 자세로 목회자를 돕는 엘리트가 있는 교회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힘 있고 용기 있게 적응하며 온갖 도전과 응전을 통해 새로운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게 됩니다.

개미들의 군집(群集) 생활을 깊이 연구한 곤충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그 많은 개미들 중에 20%만이 일을 열심히 하고 나머지 80%는 빈둥빈둥 놀기만 한다고 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개미들이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며 열심히 일하는 것 같지만 효율성과 생산성 면에서 보면 20%는 열심히 일을 하고, 80%는 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인간의 집단에서도 발견됩니다. 사회의 한 집단이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은 그 구성원 전체의 힘과 노력에 의해서라기보다 단지 20% 정도의 핵심적인 엘리트의 활약에 의한 것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개미의 집단 구성원 중 열심히 일하는 20%의 무리를 따로 빼내어 한 무리를 만들어 놓고 관찰해 보았더니 그 개미들 가운데서 또 20%만이 열심히 일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이를 ‘파레토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교회에서도 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마 20% 정도일 것입니다. 이들을 가리켜 ‘창조적 소수의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창조적인 사람은 시간이나 일에 억지로, 마지못해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의욕과 꿈을 갖고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시간과 일을 끌고 가는 사람입니다. 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전도하고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께 신실한 마음으로 헌금하는 성도입니다.

그럼, 우리 교회의 창조적 소수의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리스도를 믿고 천국 가기를 원하여 성도가 되었다면, 그리고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은 확증이 있다면 우리는 변두리의 성도보다는 창조적 소수의 사람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창조적 소수의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합니다. 그런 사람은 교회뿐 아니라 세상에서도 꼭 필요한 일꾼으로 쓰임 받습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에서 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창조적 소수의 일꾼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늘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송윤기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