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 동부 잡고 챔프결정전 선착
입력 2010-03-26 21:53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가 원주 동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2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 동부를 85대 64로 여유있게 제쳤다. 이로써 3승1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먼저 올라 전주 KCC-부산 KT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모비스는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4강에서 서울 삼성에 1승3패로 져 탈락했던 아쉬움을 달랬다.
모비스의 강력한 수비에 동부가 무너진 경기였다. 동부는 이날 박지현의 3점슛이 유일했을 뿐 외곽에서 부진했고 골밑에서도 브라이언 던스톤, 함지훈이 버틴 모비스의 수비벽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3점슛 1개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팀 최소 타이기록이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2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양동근도 18점, 6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전반을 44-35, 9점 앞선 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동부의 조나단 존스에게 2점을 내줬으나 곧이어 천대현의 2득점과 김동우의 연속 4득점으로 오히려 50-37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동부는 김주성이 분전했으나 모비스의 악착같은 수비에 10점차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끌려갔다.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66-56으로 앞서던 모비스는 함지훈, 양동근, 박종천 등이 연속 8점을 넣어 74-56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동부는 조나단 존스가 24점, 10리바운드, 김주성이 19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쳤다.
지난 시즌에도 전주 KCC에 2승3패로 져 챔프전 진출이 좌절됐던 동부는 최근 세 시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