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출자전환안 가결…금호산업 워크아웃 가속

입력 2010-03-27 00:11

금호산업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대해 다음주 중 출자전환을 완료해 상장폐지를 피하도록 하고, 2014년 말까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했다.

금호산업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2조5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단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다음주 초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을 시행하면 금호산업은 자본 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주식 상장폐지를 모면하고 워크아웃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채권단은 오는 31일까지 출자전환을 완료할 방침이며 2014년 말까지 대출원리금과 재무적투자자 채권 상환을 유예키로 했다. 채권단은 또 금호산업에 1조원의 자구계획을 마련토록 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는 내용의 경영정상화방안을 마련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협력업체에 대한 하도급 대금을 조속하게 지급하는 등 금호산업을 빠르게 정상화할 계획”이라며 “2014년말 이후 금호산업을 워크아웃에서 졸업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