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우승은 우리가…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

입력 2010-03-26 18:08

“선수단이 자신감이 붙었습니다.”(현대건설 주장 윤혜숙)

“우승도 해본 놈이 한답니다.”(GS칼텍스 주장 남지연)

“큰 경기에서는 노련미가 필요합니다.”(KT&G 주장 김사니)

한국배구연맹(KOVO)이 26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가진 프로배구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3팀 주장들은 서로 우승을 장담하며 한치 양보없는 기싸움을 벌였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낸 현대건설 윤혜숙(27)은 “GS칼텍스는 챔프전 우승을 해봤고 KT&G는 경험이 많다. 그러나 우리 팀도 이에 못지않다. 정규리그 우승 후 2진급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선수단 전원이 자신감이 붙었다”고 절정의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에 맞서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GS칼텍스의 남지연(27)은 “우리 팀은 평균 나이가 어리고 체력도 낫고 파이팅도 더 좋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우리는 우승도 해봤다”라며 우승경험이 없는 현대건설과 장소연 등 노장이 많은 KT&G를 동시에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KT&G 김사니(29)도 한마디도 지지 않고 “큰 경기에선 노련미가 있어야 한다. 패기보다는 노련미”라고 맞받아쳤다. 원년 챔프전 우승과 통산 5번째 플레이오프에 오른 화려한 전적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김사니는 이어 “체력 문제도 없다. 우리는 분위기가 독해졌다”며 기세를 올렸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