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과학이야기] 과학창의재단 ‘지식 Q&A’ 열린 과학 지식 공간으로

입력 2010-03-26 17:39


#1.왜 수술실 의사들은 초록색 옷을 입을까요?

의사는 수술할 때 빨간 피를 오래 보게 됩니다. 초록은 빨강의 보색(補色)으로 의사의 피로해진 눈을 달래주는 역할을 합니다. 초록 수술복은 피가 묻어도 갈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에게 주는 혐오감도 줄일 수 있습니다. 초록은 또 특정한 색을 오랫동안 바로보았을 때 나타나는 잔상을 없애주는 역할도 하므로 수술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전문가 답변).

#2.닭은 왜 같은 시간에 우나요?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 속의 ‘송과체’라 불리는 부분이 ‘생체 시계’에 해당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닭의 이러한 생체리듬을 ‘일주기 리듬’이라고 하는데, 모든 동물과 식물은 이러한 리듬에 따라 행동합니다. 매일의 변화를 머리 속에서 느끼는 이 감각 구조는 대개 눈을 통해 뇌에 전달됩니다. 따라서 닭에 눈가리개를 해 보면 일정한 시각이 됐는데도 ‘꼬끼오’ 하고 울지 않습니다(포스텍 김병훈).

#3.개도 사람처럼 코를 고나요?

전체 동물이 코를 골지는 않습니다. 사람같이 누워서 자는 동물(침팬지, 오랑우탄)의 경우 코를 골지만, 엎드려서 자는 개와 같은 동물은 코를 골지는 않습니다(전문가 답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전 과학기술부 차관)이 운영하는 대표적 과학지식 커뮤니티인 사이언스올(www.scienceall.com) ‘지식 Q&A’ 코너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이다.

2001년 시작돼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지식Q&A’는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열린 지식 공간이다. 지금까지 질문과 답변 6만여건이 등록되는 등 명실상부한 과학 지식의 대표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코너는 자연 과학과 응용 과학, 생활 과학 등 40여개 카테고리로 세분화돼 원하는 정보를 쉽게 확인 가능하다. 과학 관련 질문을 남기면 전문가가 답변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답변은 과학 기술자나 초·중·고 과학 교사, 대학교수, 과학 공무원, 석·박사급 대학원생, 전문직(의사, 한의사, 변리사, SF 소설가 등) 등으로 구성된 ‘과학기술 전문가 봉사단’이 맡는다. 현재 과학창의재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전문가 봉사단 400여명이 온라인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과학창의재단은 최근 사이언스올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진로 상담과 함께 과학지식을 알려주는 주는 ‘진로 Q&A’ 코너를 신설했다. 이 코너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과학창의원정대’가 과학 꿈나무들의 ‘멘토-멘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질행된다. 현재 23개팀 108명이 활동하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