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교회 중심으로 살 때 받는 진정한 복
입력 2010-03-26 17:18
시편 84장 1∼12절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처소가 교회입니다. 이 교회의 시작과 변천의 역사를 보면 오랜 세월 속에서 진행돼 왔습니다. 구약시대 족장들이 쌓았던 제단과, 광야에서 만든 성막과, 솔로몬이 건축한 예루살렘 성전과, 포로생활 때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겼던 회당이 오늘날 교회의 모형이었습니다. 어느 시대든지 믿음의 사람들과 진정한 복을 누리고 살았던 사람들의 삶은 교회 중심으로 살았던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교회중심으로 사는 자가 누리는 복이 무엇인지 찾아보겠습니다.
첫째, 소원을 품고 부르짖고 기도할 수 있는 것이 복입니다. 본문 2절에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라의 자손들이 하나님과 그 전을 사모하는 마음의 소원을 담아 성전에서 마음껏 부르짖고 기도하였습니다. 오늘날도 누구든지 마음의 소원을 품고 교회에서 마음껏 부르짖고 기도할 수 있음은 복 중의 복입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이 받으시고 응답하시며 기쁨 중에 마음의 소원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영적 생명과 은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복입니다. 말씀 4절에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나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교회를 통하여 은혜생활을 계속할 때 영적생명이 쇠퇴하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힘든 것은 영적 관리입니다. 누구든지 교회중심으로 살면 영적생명이 힘을 얻고 항상 은혜가 유지됩니다. 그래서 천국 가는 그날까지 이 땅에서 승리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통곡하는 슬픔과 고통의 때를 은혜로 통과하는 것이 복입니다. 6절에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곳에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시나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서 눈물 골짜기는 히브리어 ‘바카’라는 말로서 통곡하며 소리 내어 우는 때를 말합니다. 인생길에 큰 고통과 아픔이 닥쳐올 때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은혜의 샘물을 마시게 하여 우리의 영혼과 삶을 소생케 하고 복으로 바꾸어주셔서 통곡의 때를 잘 통과하게 하십니다. 고통의 눈물을 기쁨의 눈물로 바꾸어주시고 통곡과 한숨을 기쁨의 찬양으로 바꾸어주시니 이것이 복입니다.
넷째, 각 사람이 하나님의 눈에 뜨이는 것이 복입니다. 본문 7절에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교회에서 은혜로 힘을 얻고 예배하고 기도하고 전도하고 봉사하다가 하나님의 눈에 제각기 뜨인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상사나 권세자나 부자의 눈에만 뜨여도 복되거늘 하물며 만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의 눈에 뜨이는 것은 상상도 못할 축복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성전 중심으로 살면 하나님의 인정하심과 귀하게 써주시는 복을 받게 됩니다.
다섯째, 풍성하게 받아 누리는 것이 복입니다. 본문 11절에 “하나님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주인 되시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시고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교회중심으로 살고 봉사하는 자들에게 아끼지 않고 풍성하게 주실 것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세상 끝날이 가까워 올수록 교회를 중심으로 열심히 모이고 기도하고 영혼구원에 힘써서 아낌없이 주시는 진정한 복을 받아 누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강창훈 서울 동아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