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신인 5명 개막전 엔트리 포함… 이종환·최윤석·장민익·박시영·신정락

입력 2010-03-25 19:03


프로야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신인이 26명 엔트리에 드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첫 해에 MVP까지 차지했던 2006년의 류현진(한화) 같은 ‘괴물 신인’이 등장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각 구단이 25일 발표한 개막전 엔트리에 따르면 총 208명의 선수 중 신인은 5명에 불과하다. KIA 외야수 이종환, SK 내야수 최윤석, 두산 투수 장민익, 롯데 투수 박시영, LG 투수 신정락이 행운의 주인공들이다.

LG 신정락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된 대졸 신인.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팀 역시 기대를 걸고 있어 일찌감치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장민익은 207㎝의 키로 주목받았던 투수. 시범경기 3경기에서 자책점 10.80을 기록하는 등 프로의 매운 맛을 봤지만 코칭스태프가 과감하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KIA 이종환과 롯데 박시영은 신고선수 출신으로 ‘제2의 김현수’를 꿈꾸는 재목들. 이종환은 시범경기에서 거침없는 스윙으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박시영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롯데 불펜에서 한 몫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 최윤석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하위 라운드(5라운드 40번)에 지명됐지만 발군의 수비 기량을 선보이며 김성근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한편 이날 발표한 엔트리에서 개막 2연전의 선발투수 윤곽이 드러났다. 롯데와 LG는 선발투수중 2명만을 엔트리에 올려 이들로 개막 2연전을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롯데는 사도스키와 장원준, LG는 곤잘레스와 심수창을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른 팀은 3명 이상의 선발투수 후보들을 엔트리에 올려 아직 개막 2연전 선발투수를 확정하지 않았거나 상황에 따라 다른 투수를 내보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KIA는 로페즈와 윤석민 양현종, SK는 고효준과 카도쿠라 엄정욱을 엔트리에 올렸다.

두산은 히메네스와 김선우 이현승, 삼성은 윤성환과 장원삼 나이트를 포함시켰다. 넥센은 번사이드와 금민철 김성현 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도 류현진을 제외하고 카페얀과 안영명 유원상의 이름을 올렸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