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풀LED 3D TV 세계 최초 출시
입력 2010-03-25 18:56
3차원(D) TV 전쟁이 시작됐다. 절대강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인 만큼 첨단 제품으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업체 간 경쟁이 뜨겁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양재동 서초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풀LED 3D TV를 공개했다. 패널 뒷부분 전체에 LED 조명을 달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풀LED’ 방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풀LED TV”라며 “경쟁사의 패널 테두리에만 LED 조명이 있는 ‘엣지 방식’보다 명암비가 뛰어나고 색상이 선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TV 두께는 22.3㎜에 불과한 슬림형이고 30㎜가 넘던 TV 테두리(베젤) 폭도 16㎜로 줄였다.
또 초당 480장의 화면을 구현하는 ‘투르모션 480㎐’ 기술을 적용, 3D TV 어지러움증 원인으로 지적되는 영상 겹침현상(크로스토크)을 줄였다. 이밖에도 생방송을 멈추고 돌려보는 타임머신 기능, 와이파이 등의 기능도 추가됐다. 브랜드는 기존 엑스캔버스 대신 프리미엄 제품용 ‘인피니아’를 쓴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엔 지난 10년간 개발한 기술이 다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사 제품을 가져다두고 소비전력과 밝기 등을 직접 비교하기도 했다. 공개적인 신제품 출시 행사에선 보기 드문 광경이다.
권희원 LCD TV 사업부장(부사장)은 “올해 38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3D TV 시장에서 25%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목표지만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3D TV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삼성전자는 체험 마케팅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다. 3D 극장에선 3D로 제작된 광고를 상영하고 있으며 백화점 등 고객밀집 지역에 대형 3D TV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직접 보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과 LG에 밀려 3위로 추락한 소니는 3D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업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방송장비를 소개했다. 3D 기술의 원천이자 고부가가치인 3D 카메라 판매를 통해 탁월한 기술력을 입증하며 반격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소니는 6월 일본에서 3D TV 제품을 선보인 뒤 각국에 출시할 예정으로 국내에는 에지방식 TV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