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출자전환안 26일 의결

입력 2010-03-26 00:19

대다수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출자전환 확약서를 제출함에 따라 금호산업 정상화 계획이 일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금호산업과 금융권에 따르면 출자전환 확약서 제출 마감일인 이날 현재 리먼브러더스를 제외한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이 모두 채권단에 확약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이날 늦게까지 리먼브러더스 측으로부터 출자전환 확약서를 받은 뒤 26일 회의를 열어 금호산업에 대해 2조4000억~2조5000억원 수준의 출자전환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금호산업은 채권단협의회가 마무리되는 대로 26일 이사회를 열어 출자전환안을 의결한다.

채권단이 금호산업의 출자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금호산업이 이달 말까지 출자전환 등을 통해 1조6000억원의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지 않으면 주식시장에서 퇴출되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이달 31일까지 출자전환을 완료해 금호산업의 상장 폐지를 막을 계획이다.



한편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금호산업이 금호석유화학으로 넘긴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를 다시 사들일 수 있도록 채권금융회사의 도움을 얻어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