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을 향해” 야권 본격 경선전
입력 2010-03-25 21:37
야권 광역단체장 예비 후보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단일화 시한을 후보등록 마감일인 5월 14일로 제시하면서 “앞으로 한 달 정도 정책·비전으로 경쟁하고 적절한 시점에 합리적 절차로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역시 경기지사에 출마하려는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도 당 경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후보 단일화 중단의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참여당 유 전 장관에게 있다”면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합당하면 유 전 장관이 주장하는 어떤 경쟁 방식도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박준영 전남지사는 전남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수엑스포와 F1대회, J프로젝트 등 전남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3선 도전을 선언했다. 박 지사의 출사표로 전남지사 경선은 주승용 의원, 이석현 전 함평군수의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정균환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완주 지사의 해외투자 유치 실적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북 경선은 정 전 의원과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후보 단일화와 정동영 상임고문의 특정 후보 지원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정 고문은 김 지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김민석 최고위원은 전화 통화에서 “한나라당의 장기 집권으로 인해 지역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동맥경화에 걸린 부산을 살리기 위해서는 젊은피가 필요하다”면서 “부산시장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조만간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