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비즈니스호텔 속속 들어선다

입력 2010-03-25 22:01

올 들어 대전지역에 비즈니스 고객을 주 타깃으로 하는 대형 호텔 등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호텔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5일 대전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둔산 신도심에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비즈니스호텔을 표방한 ‘하이호 둔산호텔’(가칭)이 문을 열 예정이다.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로 객실 300여개를 갖춘 이 호텔은 세계적 비즈니스호텔 체인인 ‘도쿄인’이 200여실을 장기 임대해 운영하게 된다. 비즈니스호텔은 회사 출장과 같은 업무나 학술 세미나 등에 이용되는 숙박시설로 일반 호텔보다 요금이 저렴하다.

또 가양동에서는 오는 7월 지하 1층, 지상 13층 규모(부지면적 5702㎡)의 비즈니스호텔인 ‘호텔 션샤인’(사업명)이 착공에 들어간다. 이 호텔에는 70개의 객실과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홀 연회장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둔산 비즈니스호텔을 건립중인 솔로몬홀딩스 관계자는 “기존의 고급 관광호텔과는 차별화해 정부대전청사 등 둔산지역의 비즈니스 숙박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라며 “파티, 웨딩, 헬스, 컨벤션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에 비즈니스호텔이 속속 들어서는 것은 교통이 편리한데다 정부대전청사 대덕연구단지 등의 비즈니스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대전 유성지역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고객의 대다수가 업무상 대전을 경우여서 다른 특급호텔과 마찬가지로 이미 비즈니스화 돼있는 상태”라며 “대전에 또 다른 대형 비즈니스호텔이 들어서면 적지 않은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오는 6월 충남 부여에 322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인 ‘롯데부여리조트’가 문을 열면 그동안 대전지역 호텔이 흡수해왔던 백제권 공주·부여 지역의 관광 숙박객마저 잃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