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방조제에 대규모 풍력단지

입력 2010-03-25 22:01

대호·석문·홍성·삽교·남포·부사 방조제 등 충남 서해안 방조제에 40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 생산이 가능한 48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5일 한국동서발전 및 관련 5개 전문업체와 ‘충남 서해안지역 방조제 풍력발전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동서발전, 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유니슨, 보아스건설, 대황건설산업은 충남 서해안 간척 유휴부지에 1조2000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투자해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운영하게 된다.

대호·삽교·남포·부사방조제에는 2㎿급 40기씩 설치되며 사업비 200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석문방조제는 2㎿급 60기(사업비 3000억원), 홍성방조제는 2㎿급 20기(사업비 1000억원)가 들어설 예정이다.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966GWh 규모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143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감소 효과와 함께 연간 1207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다음달에 관련 자치단체 및 전문업체 등과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5월부터 풍력자원조사 및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말 체결식을 가진 400㎿급 ‘전남 남해안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 사업”이라며 “농어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농업시설 주변 유휴부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