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영락교회(3)] 재단 손길 못미치는 곳은 사회봉사부 몫

입력 2010-03-25 20:03


보통 교회의 사회봉사부가 하는 일의 대부분을 영락교회는 영락사회복지재단을 통해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교회에도 사회봉사부가 있다. 이 부서는 재단에서 다할 수 없는 지역 및 성도에 대한 밀착적인 복지 사역을 맡고 있다.

영락교회 사회봉사부는 의료봉사회, 디모데장학회, 방과후대안학교, 이미용·호스피스·가정복지·농어촌 봉사 등 7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소정의 교육을 받고 정기적으로 봉사하는 성도만 600여명. 매달 넷째 주는 사회봉사주일이어서 성도들이 헌금과 쌀, 의류, 서적 등을 교회로 가져온다. 하루치를 정리하는 데만 봉사자 200명이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해야 할 정도다.

이미용과 가정복지 봉사팀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 독거노인, 장기 환자 등을 정기적으로 찾아 봉사한다. 호스피스팀에서 전문 호스피스 교육을 받은 성도 수는 최근 1000명을 넘어섰다. 방과후대안학교는 탈북 청소년을 포함한 교회학교와 지역사회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신앙과 학습지도, 상담 등을 하고 있다.

사회봉사부장 최군수 장로는 “교회 규모가 큰 만큼 보호와 관심을 필요로 하는 성도도 많다”면서 “전국에서 도움 요청이 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를 일일이 파악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큰 교회일수록 교인 개개인의 사정에 어두울 수 있다. 그러나 최 장로는 “한경직 목사님은 돈 없는 성도가 아프면 열일을 제쳐놓고 문병을 가셨고, 가난한 성도의 장례식일수록 꼭 참석하셨다”면서 “사회봉사부는 한 목사님의 이런 뜻을 이어가는 부서이기 때문에 그 정신을 이어 정말 어려운 사람들의 호소일수록 귀담아 들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