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엘리트 계층에서조차 불만 증가”
입력 2010-03-25 00:18
북한에서 일상적인 형태의 저항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의회 산하 ‘이스트 웨스트 센터’는 이번주 발표할 보고서에서 “부패와 만성적인 식량난은 북한 정권 때문이라고 믿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엘리트 계층에서조차 불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고 24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2008년 11월 300명의 남한 거주 탈북자들을 조사한 내용을 근거로 작성된 ‘압제하의 정치적 태도’라는 이 보고서는 “김정일 정권이 주민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북한 내부에 조직적인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유엔 기구 자문조직인 국제위기그룹(ICG)은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 “북한 내부의 스트레스에 대한 신호들이 점증하고 있다”며 “식량난 악화와 재앙적인 통화개혁이 이 지역의 안보에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WP는 전했다. ICG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북한 지도부가 갑작스레 분열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