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사면초가 안상수… 출구전략은

입력 2010-03-24 21:38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봉은사 외압설’이 확산되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측근은 “안 원내대표가 부산에 있는 누나 병문안을 하느라 회의에 못 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자신에게 집중되고, 최고위 석상에서 해명을 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도 회의 불참의 또 다른 이유라고 한다.

여권에서는 사태 장기화에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아직 안 원내대표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친이계 의원은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안 원내대표가 명진 스님 얘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두 차례나 밝힌 이상 당에서 어떤 액션을 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인 데다 상대가 종교계여서 특단의 결정이 취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