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지협·복지부 대국민성명 “자살 없는 건강한 사회 만듭시다”
입력 2010-03-24 19:33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가 자살 예방과 생명사랑 문화 확산을 위해 나섰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와 보건복지부는 24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자살 없는 건강사회 구현! 종교지도자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보건복지부가 종지협에 심각한 사회문제인 자살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을 환기시키고 생명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문화를 확산시키자고 제안함에 따라 마련됐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성명 발표에 앞서 종교계가 자살 예방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보내준 데 감사를 표하고 종단별 자살 예방 및 생명사랑 프로그램을 실시할 때 힘을 보태고 정책적 지원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지협 공동대표인 이광선(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는 성명 낭독을 통해 종교인이 앞장서서 생명의 소중함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성명은 “가족과 이웃에게 종교적 교리를 통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면서 “충동적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분노 조절 프로그램, 용서 프로그램 등을 종교인뿐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교육·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는 우리 이웃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귀를 기울여주는 포용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성명 발표에는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김주원 교정원장, 유교 최근덕 성균관장, 천도교 김동환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하규섭 한국자살예방협회장 등이 동참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