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 건설 산파역 보람” 오원철 전 청와대 경제2수석 명예창원시민 위촉

입력 2010-03-24 21:34

“40년 만에 경남 창원을 찾아 명예시민증까지 받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창원이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 성장해 나가기를 간구할 뿐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창원공단의 산파역을 맡았던 오원철(82) 전 청와대 경제2수석이 명예창원시민이 됐다.

창원시는 개청 30주년을 앞두고 시의 탄생에 기여한 인물을 대상으로 명예시민증을 전달하는 행사를 24일 시청 시정회의실에서 가졌다. 오 전 수석 외에 김광모(77) ㈜테크노서비스 대표, 강영택(75) 포항하우톤 사장도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오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당시 중화학공업 육성책에 따라 중화학공업 기획단 단장을 맡아 창원을 비롯해 울산, 온산, 구미, 여수 등 전국 산업기지 조성을 직접 지휘했다. 김 대표와 강 사장은 당시 중화학공업 기획단 부단장과 대통령 경제비서관을 맡아 창원공단의 탄생을 도왔다.

오 전 수석은 “1970년대 초에 건설된 창원공단이 40년 만에 이만큼 큰 도시가 됐고 국가에 공헌하게 돼 가슴이 뿌듯하다”며 “창원이 계획대로 잘 발전한 것은 내게 큰 복”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전 수석은 창원시청 앞의 대형 광장인 창원광장에 대해 “5만분의 1 지도에도 나올 만큼 규모가 큰 데다 ‘창원(昌原)’의 ‘昌’이란 한자가 태양(日) 두 개로 이뤄져 있어 태양처럼 세계에서 빛나는 도시로 발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