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남강교육대상-敬賞] 김종삼 부산 백양고 교사

입력 2010-03-24 19:07


채소 재배해 학생들에 급식비 지원

부산 백양고 김종삼(57) 교사는 가정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교내 학생 12명이 급식비를 내지 못할 만큼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학교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를 교직원에게 판매, 수익금으로 이들 학생이 무료로 점심을 제공받도록 했다.

김 교사는 “채소가 남으면 학생들에게도 판매해 학생들이 채소를 구입하면서 나눔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교사가 교직생활을 시작한 것은 1981년. 그는 94년까지 개성고(옛 부산상고)와 부산진여상 등 실업계고에서 근무하며 취업 지도에 열과 성을 바쳤다.

다른 교사보다 늦게 퇴근했고, 방학 중에도 학교에 나와 학생들의 취업을 도왔다.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채용을 호소하기도 했다. 수도권 기업체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직접 데리고 서울로 올라와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등을 치르는 과정을 지도했다.

개성고에 근무할 때는 자신의 집 근처에 사는 학생들을 자가용에 태우고 다니기도 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로 살아왔다”며 “남강교육대상 상금의 일부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