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야구장으로 마구마구 몰려 오세요… 3월27일 개막전 선발 누구일까
입력 2010-03-24 18:49
야구 팬들이 목놓아 기다리던 2010 프로야구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7일 인천 문학구 장(SK-한화)과 서울 잠실구장(두산-KIA), 부산 사직구장(롯데-넥센), 대구구장(삼성-LG) 등 4곳에서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다.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것은 각 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과연 누가 등판할 것이냐다. 롯데 용병투수 사도스키는 “개막전도 133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라고 했지만 그 또한 개막전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각 팀이 외국인 용병을 대거 선발투수로 영입하면서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는 그 어느 해보다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승팀 KIA는 개막전에 로페즈를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로페즈가 지난해 사실상 에이스 노릇을 한데다 토종 에이스 윤석민을 광주 홈 개막전에 등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KIA와 맞붙는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국내 적응을 끝낸 용병 투수 히메네스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SK의 개막전 선발투수로는 글로버의 가능성이 높다. 국내파 에이스 김광현이 복귀 전인데다 송은범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두 용병 투수 가운데 저울질하고 있지만 글로버가 유력하다.
한화는 류현진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홈 개막전이 아니라는 점이 다소 걸리긴 하지만 류현진이 2007년 이후 3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등판을 미루기는 쉽지 않다. 류현진이 올해 개막전에도 등판하면 4년 연속 개막전 선발이라는 영광을 안는다.
롯데의 개막전 선발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용병 투수 사도스키가 내정됐다. 지난해 에이스로 활약했던 조정훈의 몸이 완전하지 못한데다 사도스키가 시범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방어율 1.54를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보이면서 로이스터 감독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개막전에 등판했던 마일영 등 주축 왼손투수 3인방이 모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된 넥센 역시 외국인 용병 번사이드의 선발 출격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지난해 다승왕 윤성환이 2년 연속 개막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개막전 등판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LG는 용병 투수 곤잘레스가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지만 지난 21일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KIA를 상대로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