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 챔프전 진출 1승 남았다

입력 2010-03-24 21:44

울산 모비스가 원주 동부의 가파른 상승세를 잠재우고 3년 만의 챔프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모비스는 2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서 38점을 합작한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21점)와 브라이언 던스턴(17점)의 활약으로 동부를 86대77로 물리쳤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줬던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어 한 경기만 더 잡으면 지난 2006∼2007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다.

홈팀 동부는 주포 김주성이 수비에 치중하다가 오픈 찬스에서 득점을 쌓으면서 1쿼터에만 10점을 뽑았고 모비스는 골밑을 누비며 15점을 뽑은 던스턴으로 맞불을 놔 22-22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승부는 2쿼터 들어 갈렸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 김효범의 3점포에 이어 함지훈의 미들슛으로 균형을 깬 뒤 40-33이던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동우가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모비스의 외국인선수 헤인즈는 덩달아 투핸드 덩크슛을 꽂고 자유투 2개까지 성공시켜 순식간에 47-33, 14점차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모비스는 곧이어 박종천의 3점포까지 터졌다.

수세에 몰린 동부는 설상가상으로 김주성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박종천의 유니폼을 잡아당겼다는 이유로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모비스의 박종천은 김주성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넣어 전반 스코어를 51-37로 만들었다.

3쿼터 접어들어 동부는 박지현의 재치 있는 드라이브인과 챈들러의 잇따른 골밑 득점으로 매서운 추격전을 폈다.

그러나 모비스는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나온 양동근의 3점포와 헤인즈의 막판 점프슛으로 74-61 리드를 지켰다. 4쿼터에 김동우의 3점포로 기분 좋게 시작한 모비스는 84-74로 쫓긴 경기 종료 2분 전 함지훈이 점프슛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