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가빈·케니 남녀 MVP 1순위

입력 2010-03-25 00:15

프로배구가 오는 27일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면서 한 시즌을 빛낸 개인상 수상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상은 기자단, 경기운영위원, 심판위원, 판독위원 등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이 선정하는 최우수선수(MVP) 및 신인상과 정규리그 기록으로 결정되는 6개 부문(득점, 공격, 블로킹, 서브, 세트, 수비) 상이 있다.

남녀 MVP로는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인 가빈(삼성화재)과 케니(현대건설)가 1순위 후보다. 역대 정규리그 MVP는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승팀에서 나왔다. 한차례 예외는 2005시즌 여자부 우승팀이 도로공사였음에도 MVP는 현대건설의 정대영이 선정된 바 있다.

프로배구 처음 한 시즌 1000득점을 돌파한 가빈은 득점, 공격, 서브상을 사실상 예약한 최고 선수로 MVP로 손색이 없다. 공격부문 3관왕을 차지하게 되면 2005~2006시즌 이경수(LIG손보)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처럼 ‘국내선수 몰아주기’가 재연된다면 가빈에게 간다는 보장이 없다. 지난해 챔프전 우승의 주역은 삼성화재 안젤코였으나 최태웅이 MVP로 선정됐다.

여자부는 득점상과 서브상을 예약해둔 케니가 팀의 프로배구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만큼 무난히 MVP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케니는 공격부문에서 24일 현재 1위 몬타뇨(KT&G)에 간발의 차로 뒤져 있어 남은 1경기 결과에 따라 3관왕도 노려볼 수 있다. 여자부 공격 부문 3관왕은 2005~2006시즌 김연경(흥국생명)이 유일하다.

신인상 남자부는 우리캐피탈 김현수 신영석 강영준의 집안싸움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가운데 여자부는 36세의 ‘돌아온 신인’ 장소연(KT&G)이 한발 앞서가고 있다. 1993년 대통령배대회 신인왕인 장소연은 은퇴 5년만에 드래프트를 통해 코트에 복귀, 신인왕 자격은 있지만 ‘진짜 신인이 아니다’라는 지적을 곧잘 받아왔다. 장소연이 아니라면 목포여상 출신 김혜선(흥국생명)이 가장 유력하다. 신인 중 유일하게 주전을 꿰차고 26경기에 출전했다. MVP와 신인상은 정규리그가 끝난 뒤 투표인단 투표로 뽑아 4월 21일 프로배구 시상식때 발표한다.

개인상 후보는 여자부 공격, 남녀 세터 등 3개 부문을 제외하고 사실상 확정적이다(표 참조). 여자 공격부문 선두는 몬타뇨(성공률 46.75%)이나 케니(46.25%)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케니는 25일 도로공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