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로 올 때 히딩크 배신하는 것 같았다”
입력 2010-03-24 18:48
‘산소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5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떠날 당시를 회고하며 자신의 은사에 대한 미안함 마음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을 떠나 맨유로 옮긴 것은 아주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겠다고 마음을 굳혔을 때 히딩크 감독을 배신하는 것 같았다. 히딩크 감독은 내가 에인트호벤에 남아주길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결정하기가 어려웠다”라며 5년 전 일을 떠올렸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맨유로 이적한 박지성을 두고 “맨유로의 이적은 박지성에게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충고한 바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