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롤리 美 국무부 차관보 “北 모니터링 응하면 인도적 지원 고려”

입력 2010-03-24 18:38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지원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에 지원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미국의 결정이 아니라 북한의 결정”이라고 북측 책임을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나 “그런 지원이 이뤄진다면 과거처럼 그 지원이 실질적으로 가장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에게 가고 군부 같은 다른 그룹에 전용되지 않는 걸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북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엄격한 모니터링이 전제돼야만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고 과거 약속을 (행동으로) 시작한다면 양자대화를 위한 공간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조정국(OCHA)은 대북 인도적 지원액으로 올해 800만 달러를 배정, 산하 5개 유엔기구로 하여금 대북 지원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