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욱 안보전략硏 소장 “김정일, 격주로 신장투석”

입력 2010-03-24 18:36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은 24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2주에 한 번 신장 투석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남 소장은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가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서울 세종호텔에서 개최한 조찬 강연에서 “김 위원장의 손톱이 흰색을 띠는 것은 만성신부전증 때문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이다.

그는 “키가 165㎝ 내지 166㎝로 추정되는 김 위원장은 2008년 8월 15일쯤 뇌졸중이 생기기 전 몸무게가 86㎏이나 돼 조만간 순환기 계통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2009년 1월 회복된 후 제2의 뇌졸중을 막기 위해 3개월간 다이어트를 해 지금은 70㎏ 내지 73㎏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남 소장은 또 “김 위원장은 3월 7일 함흥 군중대회에서 손뼉 치는 장면을 봐도 왼손이 멈춘 상태에서 오른손을 부딪치는 모습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3남 김정은으로 가는 후계 구도에 대해서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믿을 건 피붙이라는 관점에서 초기에는 (후계 작업을) 가속화했다”면서 “하지만 하늘에 태양이 두 개 있는 게 이상하고 김정은의 인사 개입 문제점도 나타나 작년 6월 이후 조금 물밑으로 내려온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한다면 후계 문제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의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