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없는 사회 만들자” 종교지도자들, 건강사회 구현 대국민 성명
입력 2010-03-24 18:38
“자살은 가족과 이웃 등 6명 이상의 가까운 주변 사람에게 심리적인 충격을 주고, 자살을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종교단체 지도자들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자살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자살 없는 건강사회 구현을 위한 대국민 성명’을 24일 발표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성명에서 “사회적으로 ‘자살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공동 인식이 절실하다”며 “자살을 미화하거나 동정 어린 시선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자살은 고난과 고통으로부터 도피 수단 또는 문제 해결 방법이 절대 될 수 없다”며 “자살을 시도할 만큼 고통스러워하는 이웃을 돌보는 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는 1만2858명으로 전년도 1만2174명보다 5.6%, 10년 전인 1998년 8622명보다 1.5배가량 늘었다. 자살은 2008년 사망 원인 가운데 암(28%), 뇌혈관질환(11.3%), 심장질환 (8.7%)에 이어 4위(5.2%)에 올랐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