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폰 글로벌시장 공략 나섰다

입력 2010-03-24 18:27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TIA 2010’ 기조연설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있는 ‘스마트 라이프’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도다.

신 사장은 화질과 속도, 콘텐츠를 시장 공략의 3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화질과 속도가 업그레이드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를 선보였고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영화와 잡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한 전략을 소개했다.

갤럭시S는 전략모델답게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2.1 버전을 탑재했고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 프로세서를 갖춰 기본 사양면에서 경쟁 모델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LED TV 등에 사용된 최고 화질 기술을 휴대전화에 최적화한 ‘mDNIe’ 기술을 적용해 사진과 동영상, 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명한 HD화질로 볼 수 있다.

또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했고 휴대전화 주소록을 중심으로 구글과 야후 등 주요 포털의 이메일과 메신저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도 이날 기업시장(B2B)을 공략하고자 ‘LG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파트너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블룸버그 등 콘텐츠부터 모바일 플랫폼에 이르는 13개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제휴 업체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특히 MS와 제휴를 통해 윈도모바일 OS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B2B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MC북미사업부 신경훈 상무는 “파트너들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이 스마트폰 시장 승부에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해 미국 기업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