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대차 공장 방문한 정몽구 회장 “판매 우위 점하려면 품질이 중요”

입력 2010-03-24 18:19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23일(현지시간) 현대차 공장을 짓고 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최상의 품질력 확보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동유럽 지역에서도 판매 우위를 점하려면 품질이 기본”이라며 “공장 건설단계부터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설비와 부대시설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

러시아 공장은 총 3억3000만 유로(약 5000억원)를 투자, 상트페테르부르크주 카멘카 지역 60만평 부지에 2008년 6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공장 건설은 끝났고 생산설비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 1월부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를 양산하고 2012년부터는 15만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7만4607대를 판매해 포드와 시보레(GM)에 이어 수입 브랜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2월까지는 1만1821대를 판매, 10.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수입자동차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투싼ix(현지명 ix35)와 신형 쏘나타를 차례로 출시해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