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CEO 리더십-(12) IT 뉴리더 이석채 KT회장] 변화와 혁신 진화하는 공룡

입력 2010-03-24 18:22

KT 뿌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신인 경인간 선로를 관할하고자 1885년 생긴 ‘한성전보총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00년도 넘는 역사다.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 출범을 시작으로 보면 30년이 됐다.

2000년대 들어 민영화되면서 KT의 변화와 혁신은 본격화됐다. 정부가 2000년 6월 한국통신공사 민영화 방안을 발표한 후 2001년 한국통신에서 KT로 사명을 바꿨다. 2002년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 등을 통해 2년에 걸친 민영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KT로선 공기업 특유의 방만함을 떨쳐내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

민영화 이후 KT는 고객친화적 서비스들을 속속 선보였다. 2004년 6월엔 홈네트워크 서비스 ‘홈엔’을 상용화했다. 2005년 1월 와이브로 사업권을 획득했고 1년6개월 만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그해 7월엔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간 광통신망을 연결하며 남북 관계 개선에도 한몫을 담당했다.

2007년은 진정 ‘최초의 해’였다. KTF는 2007년 세계 최초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인 ‘쇼’의 전국 서비스에 성공했다.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101개국 자동로밍 서비스도 국내 통신사로선 최초로 도입했다. 또 글로벌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연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 같은 최초 퍼레이드는 지난해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등이 결합된 세계 최초 ‘3W’ 단말기 출시로 이어졌다.

민영기업으로서 KT는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7년 2월엔 프로보노 봉사단 ‘IT 서포터즈’를 출범, IT 소외계층에 대한 무료 교육을 실시했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의 라틴어 약어로 전문가들이 전문 분야에서 무료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KT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KT의 하루하루는 변화와 혁신의 역사”라며 “앞으로는 글로벌 메이저 통신업체로 도약하고자 더욱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