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제일교회 성도들, 8년째 낙도 찾아 무료 진료봉사

입력 2010-03-24 17:34


전남 여수 제일교회 성도들이 의료선교회를 구성해 8년째 무료 진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의료선교회는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여수지역 낙도 주민들이나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및 러시아 등 지구촌의 오지를 찾아 사랑의 인술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의료선교회는 의사·간호사 5명씩과 물리치료사·이미용사 각 3명 및 약사, 자원봉사자 등 모두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의료와 투약 및 회계 등으로 업무를 나눠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의료선교회는 2002년 12월 김성천 담임목사가 부임한 다음해에 결성돼 낙도와 해외 의료선교활동에 나섰다. 국내 낙도 의료봉사의 경우 주로 휴가나 방학을 이용해 여름철에 3차례 정도 실시하고 있다. 대상 지역은 여수항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거리인 화정면 계도와 사도 등이다. 해외 의료봉사는 매년 한 차례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2일 의사와 이미용사, 자원봉사자 등 3명으로 구성된 의료선교팀이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10일간의 일정으로 활동했다.

의료선교회는 낙도나 지구촌의 오지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열과 성을 다해 의료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선교회는 매주 주일에는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교회 내에 의료상담실을 설치하고 주로 교인들을 상대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봉사활동에 들어가는 의약품 구입 비용 등은 교회의 지원과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의료선교회 간사 이상철(74·약사) 장로는 “섬 지역 주민들이 교통이 불편한 낙도까지 찾아와 의료봉사활동을 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회원들의 시간이 허락되면 같은 곳을 연간 2차례는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교회는 김 목사 부임 이후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등 저소득층 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교회 측은 직접 밑반찬 6가지를 만들어 도시락에 담아 소년소녀가장 등 50가구에 한 달에 두 차례 정도 배달해 주고 있다.

여수=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