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환의 성경과 인체(11)

입력 2010-03-24 13:38

허용

사람이 어떤 질병을 앓고 나면 그 질환에 대해서 약간의 면역력이 생깁니다. 백신이라는 것도 그런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또 어떤 한의사는 요즘 창궐하는 아토피가 어른들의 과보호로 적당한 세균이 있는 흙에서 어린아이들이 못 노는 시멘트 문화가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도 악의 허용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용하신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원하시거나 뜻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다만 구원의 목적 때문에 강제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세상에는 경건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파렴치한 것들로 광영을 누립니다. 뿐만 아니라 그런 것들로 인해 하나님의 징벌이 전혀 없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경건하지 못한 사람이 교회나 나라에서 명예스러운 자리나 높은 지위에 출세하는 것을 보고, 재물이 부유하고 사치스럽고 호화스러운 생활을 합니다. 반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멸시와 가난 가운데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섭리에 거스르는 주장을 고수합니다.

또한 전쟁이 일어나고 지진 등의 재난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많은 도시, 나라, 가정의 약탈을 목격합니다. 승리는 잔꾀를 부리는 사람에게 돌아가고, 때로는 정의 쪽에 돌아가지 않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수도 없이 일어날 때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 섭리에 위배되는 주장을 고수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사건이나 일들은 하나님 섭리의 법칙에 일치하는 허용일 뿐입니다. 어떤 사람의 자기 사랑이 세상 사랑이라면 그런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것이나 유일한 행복은 높은 사회적 지위와 재물, 즉 부귀일 것입니다. 만일 그런 사람이 어려서부터 예배드리는 것이 시작되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에 관해서 무언가 생각하고 그것들을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그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생각하고 심지어는 그분을 예배합니다. 그러나 그의 예배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것이 숨겨지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에 의하여 아주 높은 지위에 올라갈 수 있다는 대망과 또 많은 재물에 대한 열망입니다.

만일 그가 이러한 것들을 얻게 되면 그 사람의 예배는 더욱 더 외적인 것들에 몰입하게 되면서 예배는 점차적으로 본래의 궤도를 이탈하여 종국에는 진정한 하나님을 부인하게 됩니다. 이 사람의 경우는 그의 심중에 자리 잡고 있는 높은 지위나 재물의 부유함에서 쫓겨나도 그 결과는 역시 하나님을 경멸하고 부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악한 사람에게 높은 지위나 재물은 장애물 외에 무엇이겠습니까?

여러분 등불을 켜고 찾아보십시오. 오늘날 이 세상에 높은 지위를 열망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자아나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섬김을 목적하여 실천하는 사람이 극소수이므로 주님께서는 자아숭배자들을 높은 임무의 자리에 오르게 하여, 그 사람을 통해 자신의 사랑으로 선함을 행하도록 조장하십니다. 자의에 의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 자기 사랑으로 쓰임새를 실천하다는 것을 볼 때 악한 사람이 더 많은 재물과 더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도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한 사람에게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재물이나 사회적인 높은 지위가 남을 섬기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방배동 강남의림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