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 설교 "한국 교회를 위해서도 건축 필요"

입력 2010-03-24 17:14


[미션라이프] 6개월간 연구안식년을 갖고 있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꼭 한 달만에 사랑의교회 강단에 다시 섰다. 오 목사는 지난 21일 사랑의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시편 23편을 본문으로 한 ‘내 영혼의 회복’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시편 23편은 사역 초창기부터 나를 먹였고 이 말씀의 묵상 속에 방향을 잡았다”며 “기가 막힌 공격을 받고 몸이 아프고 영혼이 아픈 사람들이 있지만 이 말씀을 통해 한 분 한 분이 회복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40여분간 계속된 오 목사의 설교는 주로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설교 중간 약 5분 동안 교회 건축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오 목사는 “사랑의교회 건축은 하나님 나라를 위할 뿐만 아니라 선교적 차원의 건축”이라며 “건축 자체가 우리 교회의 유일무이한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감당이 안되는데 큰 건물을 지어서 교회가 어려워진다면 그 교회 건축은 안된다”며 “분에 넘친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교회 건축은 온 교우들이 마음을 다하고 헌신하고 눈물 흘리며 정성을 들여서 하는 것”이라며 “그럴 때 교회 건축 자체가 축복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목사는 그러면서 교회 건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늘도 본당에 들어오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나”라며 “영광스러운 예배와 말씀의 부흥, 다음 세대를 위해 교회 건축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교회 차원에서도 (사랑의교회 건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오 목사는 “일제시대 때 서울의 핵심인 광화문에 새문안교회를 지을 때도, 고아와 이웃을 돕던 한경직 목사님이 해방 후 중구 저동에 멋진 건물을 지을 때도 사람들의 비난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그 건물을 통해 얼마나 귀한 일들을 했나”라고 반문했다.

오 목사는 거듭 “영적인 땅끝이라고 하는 이 강남에 교회를 건축하는 것은 한국 교회 전체와 다음 세대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믿는다”며 “이런 안목을 하나님께서 주시고 좀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간곡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세계 교회를 위해서도 사랑의교회 건축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목사는 “사랑의교회 건축을 통해 하나님께서 세계선교를 감당할 만한 그릇을 허락해 주시는 것”이라면서 “밖에 나가보면 안에서 싸울 이유가 없다”며 “생각이 다른 분들에게도 하나님께서 회복을 주셔서 마음을 같이 해 주님의 일을 감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저의 제2기 사역을 준비하고, 교회 건축 이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을 위해 연구안식년을 갖는다”면서 지난달 21일 주일예배 설교를 끝으로 안식년에 돌입했다.

오 목사는 22일부터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열리고 있는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CAL 세미나)의 주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오 목사는 부활절까지 한국에 머문 뒤 4개월 정도 더 외국에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