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추위 아무리 시샘해도 봄꽃 활∼짝… 국민일보 로비서 초대작가 성전꽃예술 작품전 개최

입력 2010-03-23 21:40


엊그제까지 돌풍과 폭설, 황사가 잇따르더니 어느새 봄꽃이 활짝 피었다.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기엔 아직 이르지만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1층 로비는 꽃향기 그득한 천상의 화원으로 변했다. 발그스레한 동백과 장미, 수줍은 튤립, 그윽한 향기를 뿜는 백합 등 140점의 진귀한 꽃들이 만발해 영육의 피로를 풀어준다.

‘초대작가 성전꽃예술 작품전’은 부활절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이른 봄에 열린다. 올해로 9번째다. 세계 기독교 꽃예술연합회(이사장 김영례)가 주최한 이번 작품전은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백혈병 소아암 환아의 생명 살리기’ 기금마련을 위해 열리기 때문이다. 신년주일, 사순절, 종려주일, 어버이 주일, 성탄절 등 절기별 대표적인 성전 꽃꽂이가 망라됐다.

전시회에선 서울 영락교회, 광림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새문안교회, 충신교회, 대전대덕교회, 인천 만수중앙교회 등 전국의 60여 교회 봉사자들이 솜씨를 뽐냈다. 첫날 전시회 후에는 국민일보 1층 웨딩홀에서 데몬스트레이션이 열렸다. 전시회는 24일 오후 7시까지 이어진다. 김영례 이사장은 “부활절을 앞두고 인류에게 소망과 참 생명의 기쁨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영광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전시장 한편에는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이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자동이체 후원 신청 및 동의서를 받고 있다. 신청자들에게는 미아방지 팔찌와 목걸이를 만들어 준다.

국민 갤러리에서는 특별전 꽃그림 전시회 ‘이민수·신정옥 2인전’이 개막됐다. 어느 해보다 강추위를 이겨내고 돌아온 2010년 봄, 만물을 소생시키는 자연의 오묘한 힘이 새로운 희망과 생명을 살린다. 초대전은 마이아트 예술기획연구소 주관으로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된다.

개막식에는 노승숙 국민일보 회장, 김영례 이사장, 박영자(엘림교회) 황규호(만수중앙교회) 목사, 유재원 꽃예술연합회 고문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