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40년 역사 차범근 ‘최고 스타’… 월간지 베스트일레븐 설문
입력 2010-03-23 19:14
차범근(사진) 수원 삼성 감독이 지난 40년 한국 축구를 가장 빛난 스타로 선정됐다.
국내 축구 월간지 베스트일레븐이 창간 40주년 특집으로 5일부터 열흘 동안 네이버와 공동으로 실시한 ‘지난 40년 한국 축구를 가장 빛낸 최고의 선수’라는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1만6182명)의 절반이 넘는 54.5%(8813명)가 차범근 감독을 꼽았다.
차 감독은 1979년부터 1989년까지 당대 최고의 리그로 꼽혔던 분데스리가에서 ‘갈색 폭격기’로 맹위를 떨치며 리그 통산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었고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두 차례나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경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전체 응답자 27.1%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고,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11.0%)과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3.7%), 허정무 대표팀 감독(1.5%)이 뒤를 이었다.
원조 스트라이커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김호 전 대전 시티즌 감독, 김정남 한국프로축구연맹 부회장도 역대 최고 스타 10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일레븐은 K리그 15개팀 사령탑을 비롯해 축구해설자와 축구기자 등 축구전문가 25명과 함께 ‘한국 축구 40년 베스트11’도 선정했다.
3-5-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한 결과 골키퍼 이운재, 수비라인 김호-홍명보-김정남, 미드필드 박지성-허정무-김주성-조광래-이영표, 공격라인 이회택-차범근 등으로 드림팀 라인업이 꾸려졌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