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뒤 안보이는 적군도 백발백중… 꺾이는 총 개발
입력 2010-03-23 23:46
총열을 좌우로 꺾어 발사하는 ‘코너샷’(굴절형 총기)이 세계에서 3번째로 국내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3일 연구소 총기발사시험장에서 굴절형 총기의 개념 구현용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코너샷은 총열을 좌우로 꺾어 벽 뒤나 참호 안에서 총기만 노출시킨 채 사격이 가능해 도시전이나 대테러전에서 효과적인 정밀 타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병사들의 생존성도 상당히 높일 수 있다.
그간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은 이스라엘이 개발한 코너샷을 도입, 운용해 왔다. 그러나 불편한 점이 있어 2008년 9월 ADD가 개발에 나섰고 3억5000여만원을 들여 지난 2월 개발에 성공했다.
코너샷은 총열 앞부분에 유효사거리 50m의 K5 9㎜ 권총을 장착, 좌우 60도로 꺾어 자유롭게 발사할 수 있다. 특수부대의 요청에 따라 권총을 분리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와 달리 일체형으로 개발됐다.
총기 앞부분에 달린 광원발생장치(플래시)와 영상획득장비(CMOS카메라)로 어둠 속에서도 적의 위치와 수를 탐지할 수 있으며 이는 접안식 전시기 화면을 통해 나타난다. 이어 레이저빔을 표적에 발사하는 레이저 표적지시기로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다. 군과 ADD는 코너샷을 양산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