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6당 원내대표 토론회… 무상급식 3대3 편싸움
입력 2010-03-23 18:41
여야 6당 원내대표가 23일 첫 공개 토론회를 가졌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공직선거 정책토론회에서 무상급식 문제에 대한 참석자들의 입장은 정확히 둘로 나뉘었다. 점진적 무상급식 대 전면 무상급식은 3대 3이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무상급식 실시와 관련, “부자들에게는 무상급식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대신 영·유아 보육료와 유치원 교육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방안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도 “전면적 무상급식은 국가재정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고 여당을 편들었다.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여당일 때도 세수 문제 때문에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무상급식은 대단히 중요한 국가 의무로 민주당은 우리 후보가 당선된 지자체를 중심으로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4대강 정비사업에는 돈을 쏟아 부으면서 예산이 없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원내대표도 “성장기 아동을 굶기지 않는 것은 나라의 백년대계”라고 가세했다.
여야는 현 지방행정체제 개편에는 공감했으나 방법론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안 원내대표는 “행정체제 개편을 강제하기 위해 국회는 2월까지 통과시키기로 한 행정구역 개편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속도전하듯 밀어붙이지 말고 단계적으로 접근,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