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쌍용차 판다… 체어맨W 등 3개 차종 운영자금 200억 지원

입력 2010-03-23 23:36

대우자동차판매(대우자판)가 쌍용자동차를 판다. 또 쌍용차에 운영자금 2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쌍용차와 대우자판은 23일 전략적 판매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판매망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쌍용차와 GM대우로부터 일방적인 결별을 통보받고 영업 네트워크 유지 방안을 모색 중인 대우자판이 손을 잡은 것이다.

양해각서 내용은 체어맨W, 체어맨H, 로디우스 등 3개 차종에 대한 비독점적 국내 판매권을 대우자판에 부여하는 것이다. 대우자판은 다음달 판매 예상 물량을 매월 20일까지 일괄 발주하는 매입딜러 방식으로 차량을 판매하게 된다. 대금 정산은 발주시 50%를 현금으로 선지급하고 잔금은 실제 공급차량 기준으로 다음달 20일 현금으로 정산키로 했다. 양측은 공급가격, 판매조건 등 세부 내용을 오는 3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해각서에는 쌍용차가 최종 계약 체결일로부터 3일 이내에 대우자판으로부터 생산 지원을 위한 운영자금 200억원을 받는 조건도 포함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현재 부분 휴업 중인 체어맨, 로디우스 조립라인의 가동률 제고는 물론 판매 확대 및 운영자금 조달을 통해 단기 유동성을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