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정책 개발·추진 기획단 출범

입력 2010-03-23 20:45


안에선 중장기 계획 등 지원, 밖으론 국가발전 싱크탱크役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광선 목사)가 23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회의실에서 시대정신을 담은 정책 개발 및 추진 등을 위해 기획단을 출범시켰다.

기획단은 단장 조병호(성경통독원 대표) 목사, 부단장 원종근(한국외국어대) 교수, 전문위원 고직한(Young2080 상임대표) 선교사, 민종기(LA충현선교교회) 소재열(의정부평안교회) 황은선(창원세광교회) 목사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문위원에 김도일(장신대) 김영래(감신대) 박명수(서울신대) 정창덕(고려대) 교수 등 학자와 권혁률(CBS기독교방송 TV보도부) 부장 등 언론인을 포진시켜 향후 한기총이 대사회, 대정부, 대교회 어젠다를 설정하는 데 일익을 감당케 했다.

기획단은 대표회장과의 정기적인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보좌 기능 강화, 한기총 내부의 정체성 확립과 건전성 회복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각 상임위원회의 개별사업 명료화와 특성화를 위한 방안 자문, 대교회·대사회 소통을 위한 전략 설정, 한기총의 세계교회와의 네트워크를 위한 방안 제시 등에 힘쓰게 된다.

한기총은 2003년 길자연(왕성교회) 목사가 대표회장일 때 ‘21세기크리스찬연구원’을 설립, 기독교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한국교회에 접목시킬 수 있는 기반 마련에 힘쓴 바 있다. 하지만 20여 차례 세미나 및 소책자 발간 등에 그쳐 고유의 아이디어 뱅크 역할은 수행하지 못했다. 따라서 직영기관인 기획단 출범으로 한기총은 최초로 싱크탱크를 통해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정책들을 수립,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갖추게 됐다.

이광선 대표회장은 “고 한경직 목사 등 선배님들이 제시하신 한기총의 정체성을 계승, 시대 변화에 맞게 보다 분명히 하고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는 연합기관이 되도록 기획단이 시동을 걸어줄 것”이라고 남다른 기대감을 피력했다.

한편 한기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안승운 목사 생사 확인 촉구 및 납북자 송환을 위한 기도회를 갖는다. 중국 옌지에서 탈북자를 돕다 1995년 7월 납북된 안 목사가 최근 북한에서 사망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인 김양원(한기총 인권위원장) 목사의 사회로 열리는 기도회는 전성원 공동회장의 기도, 이광선 대표회장의 설교, 지덕 명예회장의 축도 등으로 진행된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납북자 실태를 보고한 뒤 문원순 서기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운태 총무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각각 낭독한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