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사역자 송에스더 전도사 “사업은 선교의 도구일 뿐이죠”

입력 2010-03-23 21:18


찬양사역자 송에스더 전도사가 ‘영혼의 찬양’ 5집을 출시했다. 선교를 위해 중국 등지에 무료로 보내질 이번 앨범에는 ‘멈출 수 없는 사랑’ ‘여호와의 유월절’ 등 12곡이 담겼다.

송 전도사는 찬양사역자이면서 사업가다. 이 둘 모두 순전히 선교를 위해서 한다. 찬양 사역은 한국말이 통하지 않는 해외사역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시작했다.

“우즈베키스탄 집회 때 찬양을 하게 됐는데, 말이 안 통하는 상황에서도 은혜를 받는 거예요. 찬양만큼 좋은 복음 전달도구가 없겠구나 싶어, 찬양 집회를 하고 음반을 내게 됐어요.”

그는 1집부터 3집까지를 우즈베키스탄에 무료로 보내왔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정권교체로 선교가 불가능해지면서 4집부터는 중국 조선족을 겨냥해 만들고 있다.

사업은 주방가구를 만든다. 그는 하나산업의 대표다. 남편 퇴직금 5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3년 만에 십일조 2000만원을 드릴 수 있을 만큼 성공했다.

이로 인해 얻는 수익은 철저히 해외선교를 위해 쓴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중앙아시아, 베트남에 건축이 중단된 여러 교회를 완성했다. 우즈베키스탄에 선교센터를 세워 15년 동안 복음을 전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정권 교체 이후에는 중국에서 비즈니스 선교를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땅에 분식집 14개를 내고 신실한 크리스천을 매니저로 세워 선교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익금은 선교를 위해 재투자된다. 최근에는 김치사업도 준비 중이다.

송 전도사가 이처럼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이는 것은 연단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불신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기도를 받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말에 교회에 첫발을 디뎠다. 하지만 아들 임신 후엔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아들은 뇌출혈로 식물인간 상태로 태어났다. 기도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아들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3개월 후 그는 전 재산을 교회에 헌금했다. 개척 교회의 ‘나 홀로 구역장’을 맡아 8개 구역으로 부흥시켰다.

“하나님은 복음을 전하길 원하세요. 우리가 선교에 헌신할 때 다양한 길로 인도하시며 축복하세요.”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