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늘리기 ‘일 낸다’… 전남 지자체마다 전담팀 구성·현장방문 등 총력전

입력 2010-03-23 18:46

보성 완도 담양 장흥 등 전남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전담팀을 구성하거나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쏟고 있다.

보성군은 생산적이고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0일 5명으로 구성된 일자리창출 전담팀을 별도로 편성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군은 올해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78억원을 들여 지역 특산품인 녹차 연관 산업과 숲 가꾸기 사업,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지역 특성에 맞는 1800여명의 일자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내 농공단지 등 사업체도 직접 방문해 고용 확대를 촉구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조성 중인 보성일반산업단지와 이미 조성된 농공단지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마그네슘 등 신소재 부품 연관 기업 유치 등으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매달 주기적으로 단체장이 주재하는 고용전략회의를 열어 중점 추진대책과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추가 재원을 확보해 경쟁력 있는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 군청과 읍·면 민원실에 일자리 안내창구를 설치하고, 군 인터넷 홈페이지의 ‘취업센터’ 창구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완도군은 올해 120억원의 예산으로 61개 분야의 공공과 민간 분야 일자리 3500여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17일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를 개최한 뒤 3명으로 구성된 ‘희망 일자리 추진단’을 신설했다. 특히 군은 행사성 예산과 경상경비 10억원을 절감해 일자리 창출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 군청 민원실과 읍·면에 취업지원 창구를 개설하고 전담 직원을 배치해 취업 상담과 일자리 전반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장흥군도 올해 1230여개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최근 운영팀 13명과 기획팀 6명 등으로 구성된 일자리 창출 추진단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담양군과 화순군 등은 한정적인 예산으로 지역 실정에 맞고 효율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담양군은 특히 주민 소득에 도움이 되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역 실정을 잘 아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5일까지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화순군도 오는 4월 17일까지 아이디어를 제출받은 뒤 5월 중에 우수 작품을 선정·표창할 계획이다.

이밖에 장성군은 경제·노동·금융·사회·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 23명이 모이는 민·관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를 매달 한차례씩 열고 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