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보훈단체 한 건물에 모인다

입력 2010-03-23 23:56

대구에 보훈단체들의 보금자리인 보훈회관이 생긴다.

대구시와 대구보훈회관건립추진위원회는 이곡동에 국·시비 76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을 사들인 뒤 리모델링을 거쳐 연말까지 대구지역 보훈단체들을 입주시킬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보훈회관에는 광복회 대구경북연합회지부, 상이군경회 대구시지부, 전몰군경유족회 대구시지부, 전몰군경미망인회 대구시지부, 무공수훈자회 대구시지부, 4·19민주혁명회 대구경북연합지부, 고엽제전우회 대구시지부, 특수임무수행자회 대구시지부, 6·25참전유공전우회 대구시지부 등 9개 단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대구시지부와 5·18구속부상자회 대구시지부 등은 국가보훈처에 등록해 법적단체로 전환되면 입주시킬 방침이다.

대구지역 보훈단체들은 그동안 동구와 남구를 비롯해 대구시내 곳곳에 흩어져 별도의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해 왔다.

시는 새 회관 기존 입주자들의 임대 기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보훈단체들을 입주시키고, 지상 1~2층은 유지·관리비 마련을 위해 외부에 임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와 4·19혁명 50주년 등 중요한 국가 보훈 행사들이 잇따라 예정돼 대구 새 보훈회관 개관은 큰 의의를 띠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구지역 보훈단체와 국가 유공자들의 오랜 숙원인 보훈회관이 생기면 나라 사랑의 중요성을 시민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김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