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 국내 첫 IGCC 발전소 추진
입력 2010-03-24 00:03
충남 태안지역에 2013년까지 신발전기술인 석탄가스화복합화력(IGCC)을 이용한 발전소 건립이 국내 최초로 추진된다.
23일 태안군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발전소 내 7만6443㎡ 부지에 발전용량 380㎿ 규모의 IGCC 발전소를 건립키로 하고 최근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를 열었다.
IGCC란 석탄을 가스화해 합성가스를 제조한 뒤 먼지와 황을 제거해 가스터빈의 연료로 사용하는 새로운 발전기술로 미국 등 5개국에서 상용화됐다.
서부발전은 공청회에서 “IGCC는 석탄을 연료로 쓰는 기존 화력발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량이 10분의 1에 불과한 청정 발전설비”라며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이 크게 줄고 발전효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2013년 말까지 발전소를 준공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발전소 건설에 따른 환경파괴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냉각탑과 돔형설비 등에 대해서는 서부발전이 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