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민교회건축상-공로상] 코마건축

입력 2010-03-23 17:29


설계 부문 코마건축

기독문화 담아 공급하는 그릇으로 표현


여러 가지로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은 건축물을 설계하였음에도, 지난 한 해 동안 세워진 대한민국의 교회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교회 건축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저희들에 큰 영광이며 동시에 너무나도 감격적인 사건입니다.

저희들이 범어교회 건축사업의 긴 여정에서 설계자로 임한 태도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로, 설립 100년의 장대한 역사적 가치를 내외부에서 뿜어내는 범어교회로 건축하고자 하였습니다. 대구시를 내려다보는 장대한 전경을 교회 내부로 끌어들였으며, 참신하고도 역동적인 형상을 온누리에 드러냄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이루려는 교회의 비전을 뚜렷하게 각인하고자 하였습니다.

둘째로, 범어교회가 내 외부 공간을 시민들에게 적극 열어 펼침으로 이웃에게는 평화로운 안식처가 되고 동시에 21세기의 기독교 문화를 담고 공급하는 그릇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셋째로, 든든한 반석위에 세워진 범어교회가 오래도록 그 신앙적 풍요를 누리도록 공간의 실용성과 건축적 견고성을 지향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저희 건축설계 팀에게 무한으로 신뢰를 보내어 주신 존경하는 담임 목사님, 또한 설계와 감리의 역할 모두를 저희에게 일관되게 맡기며 지지해 주신 지혜로운 건축위원들의 인내가 오늘날 의미 있는 결실을 가져다준 것입니다.



(주)코마 건축사사무소 건축가 이은석